콘티넨탈, 50년 전 최초 무인 차량 선보여
- 1968년 9월 11일, 콘티넨탈 테스트실 콘티드롬(Contidrom)에서 첫 전자 제어 테스트 차량 주행 시작
- CEO 엘마 데겐하르트 회장, “아이디어 넘치는 엔지니어들과 그들의 개척 정신에 존경을 표한다”
- 자동화된 새로운 타이어 테스트 차량, 텍사스서 시험할 예정
하노버, 2018년 9월 11일 - 콘티넨탈은 50년 전부터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하는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1968년 9월 11일 콘티넨탈의 최초 전자 제어식 무인 차량은 뤼네부르크 히스(Lüneburg Heath)에 있는 콘티드롬 테스트 트랙에서 대중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며, “미래가 여기 있다(The Future is Here)”, “뱅크턴하는 바퀴 달린 유령(Around the Banked Turn with a Ghost at the Wheel)”이라는 헤드라인 등으로 400개의 신문, 잡지, 라디오 및 TV 방송에 보도됐다. 시대를 앞서간 이 프로젝트의 실제 목적은 프로그래밍 된 조건에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타이어를 정밀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콘티넨탈 엔지니어들은 당시 기술로 실현 가능한 한계를 넘어 미래 자동차의 혁신을 앞장서고 있었다.
콘티넨탈 엘마 데겐하르트 회장은 당시 직원들의 공로에 대해 “우리는 50년 전 무인 자동차를 개발한 엔지니어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개척 정신을 존경한다. 이들은 역사적인 기술 혁신을 성취하였으며, 우리 기업의 혁신적인 역사에 기여했다. 1968년의 무인 자동차는 타이어 제조사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 발전한 콘티넨탈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변함 없는 목표 의식을 상징한다”며 존경을 표했다.
무인 테스트 자동차의 새로운 시스템은 콘티넨탈의 선도 하에 지멘스(Siemens), 웨스팅하우스 (Westinghouse) 및 뮌헨과 담슈타트 공대가 함께 개발했다. 무인 자동차는 도로 표면에 내장된 전선 와이어에 따라 움직이며, 차량 내 전자 장치용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위치를 추적하며 운전했다. 50년 전, 객관적인 타이어 분석을 위한 최신 측정법을 연구했던 79세의 한스 위르겐 마이어(Hans-Jurgen Meyer)는 “결과적으로 와이어를 통해 운전하는 자동차였다”고 덧붙였다. 계측 코일 (measurement coil) 이 도로 위 와이어가 내보낸 자기장을 인식하는 이 방법을 통해 단순히 주관적이었던 타이어 평가가 정밀 전자 제어로 발전했다.
1968년의 무인 자동차 기술
“스트로크 8 (Stroke Eight)”으로도 알려져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250 오토매틱(Mercedes-Benz 250 Automatic)의 경우 당시 최신 기술인 전자기계식 스티어링휠, 전자기계식 스로틀 레귤레이터와 측정값 발신을 위한 무선 장치를 내장했다. 나아가 범퍼에는 여러 개의 안테나가 탑재되었으며 트렁크 부위에 전자제어 장치와 공압형 브레이크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테스트 도로 옆 제어 센터는 도로에 장착된 와이어를 통해, 자동차에 감속과 가속, 경음기 작동 등의 명령을 입력할 수 있었다. 새로운 테스트 시스템의 장점은 인간이 줄 수 있는 영향력을 배제함으로써 증가한 측정값의 정확도이다. 또한, 당시 1년 전 오픈한 콘티드롬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965년부터 2006년 은퇴하기까지 콘티넨탈의 오토모티브 엔지니어로 근무한 허버트 울자머(Herbert Ulsamer)는 “측정 기술은 아직 초기 수준이었으며, 우리가 자체 개발한 기술이 많았다. 콘티넨탈의 R&D는 당시 급진적 변화를 겪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타이어 제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 및 요구 사항들을 위해 높은 정확도의 연구와 시험이 필요했다. 당시 콘티넨탈에는 1,000여 명의 개발자들이 최신 고무 합성, 타이어 디자인 및 접지면 연구를 수행했다. 지금은 스퇴켄(Stöcken) 캠퍼스에 콘티넨탈 전체 R&D 직원 44,000명 중 1,300명의 엔지니어들이 있으며, 이들은 승용차, 지게차 및 농기계 용 타이어 제품을 개발 중이다.
콘티드롬의 기념 행사에서 마이어(Meyer)는 “우리와 같은 엔지니어들에게 전기 자동차(e-car)는 거대한 장난감과 같았다.”라며 현대적인 전기 자동차(e-car) 기술과는 조금 다른 의미의 ‘전기 제어 자동차’에 대한 동료들의 감상을 이어 나갔다. “당시의 전기 자동차에서는 스텝 모터(Stepper Motor)의 딸깍거리는 작동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자들에게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자동차는 매우 인상깊고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그들이 목격한 콘티넨탈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며 특별한 기업이었을 것이다”라며 회고했다.
콘티넨탈 엔지니어들은 50년 전 제한적이었던 기술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마이어는 “시험 기간에는 효율성 및 효과성 극대화를 위해 전기 자동차 테스트를 밤에도 시행했다. 나는 제어 센터에서 자동차를 밤새 작동했고, 헤드라이트가 계속 껐다 켜졌다 하는 장면을 지켜보곤 했다. 가끔 자동차가 멈추기도 했는데, 이는 도로의 전선 와이어를 놓친 바람에 자동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콘티넨탈 최초의 무인 자동차 또한 사고 상황의 안전을 개발 우선 순위로 두었던 것이다.
1968년 일렉트로닉(Electronics) 그룹에서 기계 엔지니어 및 전기 기사로 근무한 웨버(Weber)는 “콘크리트 트랙의 철제 구조가 아마도 자기장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직진만 잘 이루어진다면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측면 방향으로 일어나는 수막현상(lateral aquaplaning)에 관심이 많았다. 차량은 가끔 와이어를 놓치고 신속하게 정지하곤 했다. 도로 안에는 유리판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초속 10,000장의 촬영이 가능한 고속카메라를 설치해 차량이 움직일 때 접지면의 블록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확인했다. 와이어는 전기 자동차 타이어가 정확히 유리판 위에서 회전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야 했다. 결과는 좋을 때도, 아닐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인 전기 자동차는 1968년과 1974년 사이 다양한 행사에서 콘티드롬 방문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여러 혁신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연구 개발을 위한 자율 주행 테스트는 당시 실현 불가능했다.
무인 타이어 테스트에서 미래형 자율 주행까지
콘티넨탈 최고기술책임자(CTO) 커트 레만(Kurt Lehmann)은 “상상력, 창의성, 개척 정신은 콘티넨탈 유전자의 일부이다. 오늘날 우리는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다. 1968년에는 와이어의 자기장이 자율 주행을 책임졌다면, 지금 우리는 내장컴퓨터, 위성 내비게이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사용한다. 과거 하나의 중앙 컴퓨터가 전자 제어 자동차의 결과를 수집했다면, 현재는 차량을 인터넷에 직접적으로 연결한다. 우리는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은 물론 주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및 자율 무인 주행 기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티넨탈의 목표는 어떤 유형의 사고도 방지할 수 있는 원활한 자율 주행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 선도 기업인 콘티넨탈은 최신 기술의 자율 주행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아우토반에서 완전히 자동화된 주행을 선보이는데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아우토반 자율 주행은 일부 구간에서 운전자가 차량 제어를 위한 개입 없이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콘티넨탈CUbE (Continental Urban Mobility Experience) 테스트 플랫폼을 통해 무인 로봇택시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자율 주행 차량을 위한 운송 시스템 컨셉을 이미 개발하기 시작했다. 계획이 실현된다면, BEE(벌을 의미함과 동시에 균형잡힌 경제 및 생테계 이동성 컨셉이라는 뜻, Balanced Economy and Ecology Mobility Concept)를 바탕으로 다양한 크기 및 형상의 전동화 된 자율 주행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콘티넨탈 최신 기술 적용된 자동화 타이어 테스트 차량, 텍사스에 배치되다
50년 전 콘티드롬에서 전기 자동차가 첫 주행을 한 이후, 콘티넨탈은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재생산 가능한 타이어 테스트를 위한 차세대 테스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과거의 도전이 오늘날에도 R&D 직원들에게 큰 자극과 가능성을 제공하며, 콘티넨탈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스퇴켄(Stöcken)의 타이어 테스트 담당자인 토마스 시크(Thomas Sych)는 “당시 차량이 모든 기대를 만족하지 못했으나 현재의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인상 깊은 프로젝트였다. 콘티넨탈은 과거는 물론 오늘날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60년대의 혁신이 이어져 오늘날의 테스트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었던 것이며, 2012년부터 AIBA(자동화 실내 제동 분석기, Automated Indoor Braking Analyzer) 콘티드롬 건물의 트랙에서 완전히 자동화된 타이어 테스트를 어떤 날씨에도 상관 없이 수행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콘티넨탈 크루징 쇼퍼(Continental Cruising Chauffeurs)’를 기반으로 한 무인 타이어 테스트 차량들을 텍사스 유밸디(Uvalde)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무인 자동차 타이어 시험은 미국의 테스트 시설에서 진행되며 콘티넨탈이 고속도로용으로 개발한 크루징 쇼퍼의 타이어 테스트 조건을 갖추도록 적용되었다. 반면 크루징 쇼퍼의 경우 아우토반에서 운전자를 지원하는 형태의 자율 주행 개발에 집중했지만, 유밸디 테스트 차량은 운전자 없이 테스트 도로를 주행한다. 중기 전략은 컨트롤 센터의 관리 하에 테스트 시설에서 다양한 무인 자동차를 동시에 주행하는 것이다. 가장 큰 목표는 유밸디의 여러 테스트 트랙에 최적화된 내구 시험이다. 이곳에서는 폭염 등 열악한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수백 마일 주행해 발생하는 최신 타이어 디자인 및 고무 합성의 결점을 찾아야 한다. 센티미터 단위의 정밀한 차량 컨트롤 및 자동화 기술을 통해 결과의 비교가 한층 용이해지며, 최적화된 방식으로 주행하도록 제어해 마모가 감소한다. 바로 50년 전 울자머, 베버 및 마이어 등 콘티드롬 엔지니어들이 전기 자동차 테스트를 수행하며 추구했던 목표이다.
Q&A
Q: 콘티드롬은무엇인가?
A: 콘티드롬은 독일 예베르센(Jeversen)에 위치하고 있으며, 콘티넨탈의 모든 타이어 시험 도로의 원형이다. 2.8km의 고속 타원형 도로는 1967년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젖은 노면 및 마른 노면 주행 시험 도로는 각 1.8km와 3.8km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테스트 설비들이 지속적으로 추가 되었다. 2012년 이후에는 AIBA(Automated Indoor Braking Analyzer)에서 날씨와 상관 없이 자동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콘티드롬 설립 이후 콘티넨탈은 약 130만개의 타이어를 테스트했다.
Q: 1968년첫주행한타이어테스트차량은어떻게되었는가?
A: 다양한 테스트 주행 및 업그레이드 결과 메르세데스 벤츠 250 오토매틱으로 1974년 폐기되었다. 더많은 정보는 영상(링크)를 통해 확인 바란다.